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시작하는 하루
아침 10시가 되면 이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앞에 사람들의 무리도 모처럼 붐비기 시작했다. 지하상가를 통해 바로 들어갈 수 있는 편의성 덕분인지,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 가족들부터 연인까지 모두 바쁜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도착한 Gate 10 방향은 가장 직관적이었는데,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 없이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지하 2층에 연결되는 통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로 쇼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이곳으로 빠져들게 된다.
바로 앞쪽에는 신세계백화점, CGV 영화관, 교보문고 등 대형 브랜드가 자리 잡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매장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은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대표적인 복합 쇼핑몰이라는 점을 뒷받침해 주는 듯했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식사 공간과 레저 시설까지 겸비하고 있어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10시부터 열리는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비교적 한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파가 밀려서 가게마다 앉을 자리가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벤치나 카페를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로웠다.
영등포타임스퀘어에 도착한 순간, 나는 이곳의 규모와 인파에 다시 한 번 놀랐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더욱 빽빽해져서 가게마다 자리를 잡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주렁주렁 영등포에서 동물과 교감하기
우리는 주말에 방문한 만큼, 주렁주렁의 인기가 높아 사람들로 붐볐다. 평일 12시부터 20시에 열리며, 주말에는 조금 더 늦게까지 운영된다. 입장 마감은 평일이 18시 반, 주말엔 19시에 끝난다.
유모차는 출입이 어려워서 5층에 보관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서 물품보관소도 이용할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편리했다.
주렁주렁 입구에서는 새간식과 동물 간식을 나눠 구매하거나, 목에 거는 먹이세트를 한 번에 구입하는 옵션이 있었다. 우리는 11,000원짜리를 선택했고, 각은 6,000원이었다.
교감 시간을 잡아두면 식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물들과 교류할 수 있다. 평일엔 사람이 덜 붐비지만 주말에는 배가 부른 동물들이 많아서 먹이 준비에 조금 더 시간이 걸렸다.
우리 가족은 작은발톱수달과 토코투칸 등 다양한 종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수달의 폭신한 손바닥이 아이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주렁주렁 프로그램: 간식교감부터 생태설명회까지
오늘은 다홍치마 방문 예정이라 그에 맞춰 간식교감과 생태설명회를 즐겼다. 줄이 길었지만 주렁맨들이 잘 도와줘서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었다.
작은발톱수달의 간식교감을 진행하며, 오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면 바로 가져가게 되는 모습을 본 순간 아이는 크게 웃었다. 이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서 작은 신뢰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 다른 체험은 토코투칸에게 먹이를 주며 진행되었는데, 이때는 팔목에 앉아서 먹이로 흘려주기 어려웠다. 결국 땅에 던져주는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교감을 마무리했다.
생태설명회에서는 동물들의 생활 습관과 서식 환경을 배우며,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는 동시에 감성적인 자극이 컸다.
그날 주렁주렁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준 곳이었다. 동물들과 직접 만나는 경험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른 채,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쇼핑과 식사 즐기기
주렁주렁 방문 후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 안으로 들어가서 쇼핑을 했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는 여름 시즌오프 세일이 진행 중이었다.
ZARA, 유니클로, HM 등 유명 브랜드의 할인은 눈에 띄었으며, 스파브랜드 매장도 인기가 있었다. 특히 Gate 10 쪽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어 쇼핑 동선이 편리했다.
식사 공간으로는 다양한 한식당과 중식당, 디저트 카페가 입점해 있었고, 아이들을 위해 키즈카페까지 마련되어 있다. 우리는 식사를 마친 뒤 해적놀이터에서 놀며 시간을 보냈다.
해적놀이 구역은 3살부터 5살 사이의 어린이들에게 최적화된 구조로 되어 있었다. 우리 아이는 모험을 즐기며 에너지를 풀었고,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주차 요금은 30분 무료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렁주렁과 영등포타임스퀘어, 둘 다 한 번에 체험하기
동물과 교감하고 나서 바로 쇼핑몰로 이동하면 일상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주렁주렁의 따뜻한 인사와 함께 돌아온 뒤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편안히 쉬었다.
이곳에서는 물품 보관소가 잘 마련돼 있어 유모차나 짐을 안전하게 두고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지하상가와 연결된 구조 덕분에 비오는 날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었다.
아이들은 해적놀이를 마치고 키즈카페에서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겼다. 이때 부모는 카운터 옆의 작은 벤치를 찾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우리는 주말 일정이 끝나갈 무렵,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부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매장을 둘러보았다. 각 층마다 다른 분위기가 느껴져 방문의 즐거움이 배가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구입해 가방에 넣고, 차로 돌아가는 길을 떠났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주렁주렁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니면서도 한 번의 여행으로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