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시카고 7박 9일0.준비편
여름에 뉴욕을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잠시, 어쩌다 보니 시카고가 묶이고 또 어쩌다 보니 7박이라는 긴 여정이 시작되었네요! 드디어 미국 여행 준비를 시작해 볼까요?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7박이라는 점인데요. 짧은 일정으로 유명한 뉴욕과 시카고를 꼼꼼하게 둘러보기 위해서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죠. 특히 항공권과 숙소는 예약이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을 알아보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다구간 항공권 검색이 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날짜와 기내 수화물을 포함한 항공권을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각 구간을 따로 예약해야 했습니다. 밴쿠버에서 뉴욕, 그리고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각각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었죠.
숙소는 이번 여행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입니다. 지난번 뉴욕 여행 때처럼 비싼 호텔은 피하고 싶었고, 한인 민박을 알아봤지만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수건 제공 여부나 객실 인원 제한 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았거든요.
그러다 발견한 앰버 로스트 민박은 가격과 교통편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맨해튼 중심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지하철로 이동하기 편리했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알아보니 더 저렴한 숙소도 많았지만, 저희는 짐을 많이 끌고 다니는 편이라 메트로카드 사용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습니다.
물론 수건은 하루에 한 장씩 제공되긴 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감수할 만했습니다. 맨해튼 중심의 저렴한 호텔들은 벙크베드 기준으로 90만원 이상이었던 반면, 저희는 단돈 784,757원에 숙소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시카고 숙소는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현장 결제 요금이 추가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했죠. 그래도 다운타운 중심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예약하려고 노력했습니다. 2인 543,145원에 숙소를 해결했는데, 이는 다른 곳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여행에는 미국 이심 준비도 미리 해두는 것이 좋았습니다. 로밍은 너무 비싸고, 유심을 사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타미스에서 미국 이심을 구매했습니다. 설치가 엄청나게 쉬웠고,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여행 일정은 미리 조금씩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자유의 여신상 입장권은 미리 예매했는데, 특히 자유의 여신상 왕관까지 올라가는 티켓은 예약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받침대까지는 올라갈 수 있도록 예매했고, 현장 결제 요금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맛집 정보도 미리 알아두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나미 노리 윌리엄스버그점에서 맛있는 스시를 먹었고, 시카고에서는 칙필레에서 유명한 치킨 버거를 즐겼습니다. H마트에 들러 간단한 식료품도 구매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는 길에는 솔뱅이라는 예쁜 마을에 들렀습니다. 덴마크 스타일의 건물과 소품들이 많아서 마치 유럽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H마트에서 신라면과 고수를 사서 야식으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미국 여행을 준비할 때 유심은 필수입니다. 특히 여행 중 일정 변경이나 길 찾기 등에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타미스 이심은 3개국을 동시에 커버하고, 기존 유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솔뱅(SOLANG)
예쁜 마을이 있다고 해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에 들렀던 솔뱅! 정말 그림 같은 곳이었어요.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들과 상점들이 가득했고, 특히 날씨가 좋아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솔뱅은 아기자기한 소품샵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사진 찍기 좋은 곳도 정말 많았고, 현지인들도 친절하게 대해주어서 더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죠.
덴마크식 디저트인 에이블스키버를 먹어봤는데, 팬케이크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요. 슈가파우더와 라즈베리 잼을 함께 먹으니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느끼했습니다.
칙필레 (chick-fil-a)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인 칙필레! 현지인들에게 엄청나게 인기 있는 버거 맛집이라고 합니다.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치킨 버거가 정말 맛있었어요.
매장 분위기도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여행 중 지친 몸에 칙필레의 맛있는 버거는 최고의 활력소가 되어주었습니다.
H마트
미국에서도 한국 사람이나 동양인들이 많이 찾는 H마트! 저도 간단한 물이랑 신라면, 고수 등을 구매해서 숙소에서 야식을 먹었어요. 역시 한국 식재료는 현지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에어비앤비 샌프란시스코 숙소
2박 동안 지낼 에어비앤비 숙소! 해가 진 후 도착했는데, 차가운 바람이 불어서 샌프란시스코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어요.
에어비앤비에서 보던 모습과 똑같은 내부였고, 큰 거실과 주방, 그리고 차고까지 갖춰져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특히 주방에는 필요한 것들이 거의 다 준비되어 있어서 요리하기에도 좋았죠.
다만 방이 2개인데 화장실이 하나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침대에는 수건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넉넉하게 제공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